“인간의 자만과 이기심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본 작품은 17세기 프랑스, 학문에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상류층의 어리석은 모습과
인간의 악덕과 결함을 무대 위에 적나라하게 펼쳐놓는다.
몰리에르의 희극 속 이러한 날카로운 지적은, 현대사회의 학문의
실리를 바라보지 못하는 기득권층의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본 작품을 통하여 주체적인 삶 속에서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삶에서 진정으로 찾아나가야 하는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부르주아 크리잘의 아내 필라멩트와 여동생 벨리즈,
장녀 아르망드는 지식의 사변에 경도되어 있다.
한 편, 크리잘과 그의 남동생 아리스트, 둘째딸 앙리에트는
이 상황이 유감스러우나 반대하진 못하고 있다.
클리탕드르는 오랫동안 아르망드를 사랑했으나
그녀는 결혼보다는 철학이 우위에 있다 생각하여 그를 거절해왔다.
이제 그는 앙리에트의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필라맹트는 앙리에트를 트리소탱과 결혼시켜서
그의 박학다식에 둘러싸인 가정을 만들고 싶어한다.
과연 앙리에트는 누구와 결혼하게 될까?
펜데믹은 공연예술의 생태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연극은 어떻게 대처하고 변화해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을 예술학도들은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시선을 바꾸어 바라본다면, 동시대에 던져진 이러한 위기는 예술에 있어서는 새로움과 창의력을 추구할 분명한 명목과 목적이 있는 자양분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코로나19’로 인한 세기의 혁명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부여하고 있고 그것은 창작의 재료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예술학도들은, 이러한 시기에 새롭게 변혁하고 개척하고 점프해야 할 예술가로서의 책임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예술가은 언제나 세상을 앞서가는 개척자였으니까요.
‘포스트코로니즘’의 시대에 예술가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지난 ‘포스트모던니즘’이 미친 영향보다 더 커다란 파장으로 예술의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한 영향은 사회, 문화, 예술, 과학이 융합된 다양한 형태들이 역사에 새롭게 기록될 것이며, 뉴폼아트를 목표로 하는 서울예술대학과 그 예술학도들이 그 장을 열 것이라 믿습니다.
‘코로나19’로 어느 한 곳 어려움이 없는 곳이 없겠지만, 배움을 목표로 미래를 이어가고 짊어질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시련입니다. 제작실습수업은 비대면이 불가능한 과목입니다. 쉽지 않은 여건에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상황에 따라 비대면과 대면수업을 병행했습니다. 그로 인해 한정된 연습 시간을 배정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학생들의 열정은 코로나를 딛고 일어섰습니다. 열정을 쏟아 부은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몰리에르의 코미디‘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을 보시고 시름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즐겁고 편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